삶의 끝자락에서 모든 것을 포기한 김의현은 동생과 함께 죽으려 하지만, 교활하고 계산적인 사채업자 여태주에게 제지당한다. 태주는 의현에게 집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대가로 그의 몸을 요구하며 벗어날 수 없는 관계에 얽어매고, 의현은 태주의 변덕과 알 수 없는 친절에 휩쓸린다. 의현의 굽히지 않는 태도는 태주의 흥미를 더욱 자극하고, 예측 불가능한 관계는 집착과 불안, 동정과 욕망이 뒤섞인 걷잡을 수 없는 거미줄처럼 얽혀들어 둘 다 벗어날 수 없는 유대감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