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창고에서 ‘수해필림’이라고 적힌 필름 뭉치가 발견된다. 당시 현장을 기록하던 사진 집단들을 찾아가 이 필름의 흔적을 따라가며 복원을 시도한다. 그런데 손상된 사진을 복원할수록 또 다른 삭제된 세계가 발견된다. 민주화운동의 주역들이 대통령을 비롯하여 기득권 세력이 된 후, 그들이 만드는 지옥을 막기 위해 싸웠던 수많은 노동자의 세계. 당시 엇갈린 국면이 다시 나타나는 가운데 지금, 여기의 풍경도 서서히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