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스캐너로 도시를 스캔하여 렌더링한 포인트 클라우드 도시의 이미지는 가상 세계의 덧없는 환각, 먼지 입자로 가득 찬 것처럼 보인다. 데이터의 무한한 우주에서 출발하여 서울의 좁은 거리 하나에 발을 디뎠다. 점보다 더 작게 느껴졌다. 데이터의 무한한 우주에서 출발하여 서울의 좁은 거리 하나에 발을 디뎠다. 점보다 더 작게 느껴졌다. 이 거리를 VR로 구현하면서, 미시적인 도시의 아주 작은 부분에서도 멈추지 않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마주치는 존재는 심장 속에서 뛰는 즐거운 리듬일 수도 있고, 홀로 서 있는 외로운 리듬일 수도 있으며, 이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야만 하는 부산스럽고 불안한 리듬일 수도 있다. 로스트는 그러한 리듬을 구현한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지, 다른 곳으로 어떻게 가야 할지 전혀 알지 못한 채 길을 잃고 도시 한가운데 서 있는 외로운 존재처럼 보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