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태양이 마지막 빛줄기를 거두던 순간, 소녀는 '어둠 속에서 관능을 감지하고 죽음을 지켜보았다'고 썼다. 장난감 가게의 여자(오정희)는 영화로 변모했고, 소녀와 여자의 섹슈얼리티는 진혼곡의 리듬을 얻었다. 따라서 긍정에서 부정으로 전환되는 순간의 스릴은 영화의 관능이다. 소녀와 여자를 위한 퀴어 실험작인 푸른 진혼곡은 1986년 겨울 공화국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