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종은 일하던 주차장에 새 건물이 들어선다는 이유로 일자리를 잃는다. 연우는 갑작스럽게 연인을 잃고 예전 직장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사무실 건물은 텅 비어 있다. 연우에게 몇 년 동안 걸어온 거리가 예전 같지 않게 느껴진다. 반면 휘종은 꿈속에서도 반복되는 경험의 연속에 갇혀 있다. 두 사람의 일상은 쇼팽의 왈츠에 맞춰 춤을 추듯 때로는 얽히고 때로는 길에서 엇갈린다. 이 영화는 서울 도심의 고층 빌딩을 모세혈관처럼 통과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삶의 작은 조각들이 때로는 작은 길을 통과하거나 방향을 바꾸며 삶을 만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