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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유예 (2020)

종종 눈을 감으면 어떤 장면들이 자꾸만 아른거린다. 배경은 살았던 집이다. 이사를 하게 된 나는 형체 없는 장면을 따라 과거에 살던 곳들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함께였지만 이제는 어디에 사는지 알 수 없는 사이가 된 아버지의 집을 상상해본다. 그의 집을 상상하는 것은 그의 삶을 추측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