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간의 우정과 사랑 사이에는 얼마나 큰 간극이 존재할까? 타인을 돌보는 도덕적 원칙과 그 사람을 소유하고 싶은 욕망을 분리할 수 있을까? 강요된 이성애는 숨겨진 동성애와 경쟁할 수 있을까? 레즈비언 사랑에 대한 논란의 초점으로 컬트적인 명성을 얻은 '금욕'은 이러한 질문과 문제를 제기한다. 남편으로부터 수년간의 잔인한 학대를 견뎌온 중년 화가 노미에는 세 남자에 의한 집단 강간이라는 고통스러운 과거를 짊어진 젊은 패션 모델 김영희에게서 위안을 찾는다. 미혜가 영희에게 그림 모델을 제안하면서 영희는 미혜의 집에서 살게 된다. 어머니처럼, 혹은 연인처럼, 미혜는 영희를 돌보며 그녀의 과거 악마들로부터 벗어나도록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영희가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두 여성의 관계와 운명은 급격한 전환점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