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선원이 부산항에 도착한다. 털북숭이 곰처럼 생긴 남자가 산탄총을 어깨에 메고 무거운 배낭을 다른 어깨에 멘 채 부산 시내에 나타난다. 터프해 보이는 젊은 여성이 친구와 함께 순진한 정장 차림의 뚱뚱한 남자를 강탈하는 데 합류한다. 멜로드라마의 우연과 오인에 익숙해진 관객이 이 세 사람이 공유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만나고 화해할 운명임을 인지한 후에도, 등장인물과 이야기의 실타래는 천천히 엮여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