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림(海淋)은 해수욕을 꿈꾸며 남해안 외할머니 댁을 찾지만, 마을 앞바다는 시멘트로 메워지고 대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더는 들어갈 수 없다. 여름의 무더위 속에서 해림은 낯선 동네를 거닐다 불편함과 열감을 느낀다. 아주 오랜만에 이뤄진 외할머니와 이모와의 어색한 만남, 복숭아 통조림, 버스 안에서의 어지러움, 뒤집힌 우산은 여자의 (비)일상적인 여정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