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한국 전쟁 중 북한에서, 아름다운 소녀 손아는 잔혹한 전투 후 버려진 부상병 일규의 생명을 구한다. 비극적인 상황에 함께 놓였음에도 불구하고, 순수한 젊은 연인의 관계는 꽃피지만, 결국 서로 다른 편에 속해 있다는 이유로 잔인하게 헤어진다. 일규가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떠나면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고, 손아는 평생 그를 기다린다. 전쟁과 국가의 분단으로 헤어진 두 사람은, 마음 아픈 일규가 그녀에게 돌아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지만, 국가 간의 정치적 현실은 재회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세월이 흘러 젊음이 사라져갈 때, 일규는 마침내 그녀에게 돌아가겠다는 소원을 이룰 예상치 못한 기회를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