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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동굴 (2024)

마그리트는 그의 그림 '인간의 조건'(1935)을 통해 플라톤의 동굴 비유를 의심했다. 18세기 조선 시대, 신돈복은 '학산한언'이라는 일화집을 엮었는데, 여기에는 바깥의 빛을 찾기보다 기꺼이 동굴 깊숙이 들어가 결국 전혀 다른 세상에 도달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영화에서 두 사람은 여성으로 등장하며, 함께 필름을 카메라에 장전한다. 물소리만이 들리는 완전한 어둠 속에서 이미지가 떠오른다. 모든 것이 뒤집힌 그곳에서 카메라는 물뿌리개, 거울, 찻주전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