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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uche (2023)

《좌파Gauche》는 영상이론과 권구윤과 조형예술과 하정현이 공동으로 연출한 실험영화로, 소비에트의 좌파와 68혁명 시기의 좌파를 참조하여 들뢰즈의 방법론으로 서울을 극화하는 작업이다. 우리는 따로 또 같이 서울의 거리를 거닐며 사람이 아니라 그를 둘러싼 시공간의 배치체를 찍고, 그것들의 재배치 위에서 좌파가 되는 사건이 발생하도록 했다. 우리는 ‘공동창작’의 이론적 정교화를 위해 들뢰즈와 과타리뿐 아니라 소비에트의 좌파인 에이젠슈테인과 조이스, 68혁명의 좌파인 지가 베르토프 그룹의 방법론을 참조하고 또 변용하였으며, 동시에 그 결과물이 추상적 탁상공론이 아니라 일상적 현실 속 깊숙이 침잠한 사물화와 물신화를 드러내는 실천적 생산이 될 수 있도록 우선 서울의 수많은 장소들을 시시각각 즉석에서 포착하여 드라이브에 공유했고, 그런 뒤에 수집한 사물의 파편들로부터 로케이션을 정하고 시나리오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