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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의 눈빛이 바뀌는 순간을 계속 돌려봤다

승률 10%짜리 변호사가 하루아침에 희대의 사기꾼 '빅마우스'로 몰리는 설정만 듣고 가볍게 틀었다가, 매회 끝날 때마다 다음 화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 교도소 안에서 판이 뒤집힐 때마다 박창호가 진짜 빅마우스인지 나조차 헷갈리기 시작했는데, 그 혼란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재미였다. 이종석이 어수룩한 생계형 변호사에서 판을 쥔 사람의 얼굴로 넘어가는 순간들이 좋았다. 말투도 자세도 그대로인데 눈빛 하나로 사람이 달라진다. 윤아의 고미호도 남편을 구하려는 아내 이상의 몫을 해내서, 병원 파트는 오히려 그녀 때문에 긴장하며 봤다. 뒷심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말이 갈리는 걸 알지만, 나는 교도소라는 좁은 판에서 이만큼 굴린 각본이면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반전 스릴러 좋아하면 한 번은 볼 만하다.